최소 65세 추정 아파트 외벽에 구혼 전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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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JTBC 사건반장]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외벽에 배우자를 구한다는 내용의 전단이 붙어서 화제입니다.
첨부된 사진에는 직접 전화번호도 기재해 연락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전단 내용은 이렇습니다.
배우자를 구합니다.
45세부터 ~ 58세까지
(여성분)
집도 있고 연금도
나옵니다
지금 직장도 갖고
있습니다
010 : (핸드폰 번호)
(전화 바랍니다)
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중심이 되는 부분은 해당 문구에서 '연금도 나옵니다' 라는 부분입니다.
연금이 나오면 최소 65세 이상이라는 예상에 구혼하는 여성분의 나이가 45세에서 ~ 58세라고 한 부분에서 소위 네티즌이라는 분들의 많은 의견들이 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흔한 가십거리로 흘려 보내기에는 좀 힘든 부분이 보입니다.
일단, 혼자 사는 분들 중에 나이가 많은 분들의 고독과 외로움이 보입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조롱거리로 보일지 모르는 전단내용에 절실함도 보입니다.
어쩌면 본인에게는 간절할지도 모르는 전단지를 사진 찍어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서 "정상이 아니네", "연금 나오는 나이인데 어린 여자를 찾네 양심없네" "꽃뱀들이 연락 많이 할거 같은데?"라는 비아냥과 조롱섞인 욕 댓글을 늘리는 의도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젊은분들은소위 '당근'이라는 당근마켓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잘못 구매 했거나 혹은 다른 물건으로 갈아타기 위해 물건을 내놓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파는 사람 마음 아닌가요? 구매자가 그 글을 보고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사면 그만입니다.
물론 암묵적으로 적절한 시가라는게 있긴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치더라도 굳이 그런 매매글에 "가격이 비싸네요?" "이정도 가격이면 사기 아닌가요?" "다른데 보면 이것보다 더 싸던데요?" "신품가격이랑 다를게 없네요?" 라고 댓글을 다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어쩌다 비유를 하다 보니 물건과 비유를 했는데 글 내용에 대한 논점이 아니라 글 내용에 대한 반응을 기준으로 예를 들은거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언짢게 생각이 드셨다면 죄송합니다.
결론은,
전단 내용을 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연락을 안하면 되고, 마음에 들면 전화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험한 세상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저런 내용의 글을 올리는 분도 또 그 글을 읽고 연락을 하시는 분들도 모두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씁쓸해서 글을 또 적습니다.
얼마나 외로우면 저렇게 까지 할까 하는 생각에 하지만 방법이 아주 틀리지도 맞지도 않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차라리 제가 저 아파트 외벽이 되는 곳을 만들어 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되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